'서태지와 아이들' 소환…비스포크 CF가 뭐길래

입력 2021-05-26 17:19   수정 2021-06-03 15:35


한 소년이 곰인형을 불만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곰인형은 긴장한 채 윗옷을 벗는다. 이어 세탁기가 돌아간다. 소년은 곰인형을 혼내거나 버리려는 게 아니라 더러워진 옷을 빨아주려 했던 것. 그리고 나오는 노래 가사. “난 다시 깨달았어 았어. 날 사랑했다는 것을.”(서태지와 아이들 ‘컴백홈’)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공개한 비스포크 가전 광고 영상의 한 대목이다. 이 영상은 26일 기준 조회수 475만 건을 돌파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원곡 뮤직비디오(134만 건)보다 조회수가 많다. 시청자들이 남긴 댓글도 300건이 넘는다. TV에서 이 광고를 본 뒤 다시 보고 싶어서 유튜브를 찾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컴 비스포크 홈’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이 광고 영상의 모티브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 뮤직비디오다. 노래에 맞춰 삼성 비스포크의 여러 가전 제품을 소개한다. 비스포크 가전으로 자신에게 맞게 꾸며진 집으로 오라는 내용을 담았다.

컴백홈의 가사, 서태지와 아이들의 안무와 뮤직비디오 등에서 모티브를 얻은 연출이 영상 곳곳에 등장했다. 양현석과 이주노가 서로 교차하는 안무에서 착안해 청소기 먼지통을 비우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노래를 광고에 쓰자는 아이디어를 낸 직원은 제일기획의 20대 막내 팀원이다. ‘세상에서 가장 나다운 공간인 집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곡을 찾다가 ‘컴백홈’을 골랐다는 설명이다.

광고를 제작한 이슬기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서태지의 음악을 듣고 자란 30~40대가 공감할 수 있고, 10~20대도 신선함을 느낄 것이라는 판단에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다”며 “신혼부부 위주였던 타깃층을 전 연령층으로 넓히는 효과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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